커피와 영양제 같이 먹으면 안되는 이유

카페인이 영양소 흡수 방해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해서 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집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필요한 영양제를 사놓거나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챙겨 먹는 직장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영양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에 맞춰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B·C의 경우, 아침 식사 30분 전에 섭취하면 밤사이 쌓인 노폐물을 처리하고 아침에 먹게 될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B·C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식사 후 기름기가 쌓인 상태보다는 식사 전에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산성 비타민C를 공복에 먹은 뒤 속 쓰림 증상이 있다면 식후 복용하도록 합니다. 수용성 비타민은 아침뿐 아니라 점심, 저녁 등 2∼3회 정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 남지 않고 소변 등으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타민B·C를 먹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질 수 있으므로, 취침 전에는 먹지 않도록 합니다.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커피와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비타민B·C·D, 철분 등과 같은 영양제를 커피와 먹거나 커피를 마신 직후 먹으면 카페인이 위장에 영양소가 흡수되는 것을 방해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비타민은 비타민 흡수와 관련된 수용체 기능이 차단될 수 있으며 철분은 카페인과 잘 결합하는 성질로 인해 서로 달라붙으면서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영양제와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면
안되는 이유

-  이뇨 작용이 촉진되어 영양 성분이 빠져나갑니다.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데, 이는 카페인 때문에 이뇨 작용이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먹은 영양제인데, 흡수되지 못한 채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특히 비타민 B군,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의 경우, 배출량이 많이 늘어나므로 일반적으로 커피와 영양제는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영양제를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해 위산 역류를 일으켜 같이 먹으면 더 심한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당과 크림, 유지가 많이 들어 있는 커피음료는 특히 더부룩함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영양제 성분이 잘 흡수되지 않습니다.
커피를 비롯한 녹차, 홍차 등도 해당이 되는데, 차 성분에 주로 많이 들어 있는 탄닌이라는 성분은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탄닌은 금속을 흡착하는 성질이 강해 미네랄과도 결합을 잘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합니다. 특히 칼슘과 철 같은 경우는 원래도 흡수율이 높지 않은데, 커피와 함께 마시면 흡수가 더욱 방해됩니다. 또한 커피는 소장에서 분비되는 비타민 D를 흡수하는 수용체를 차단하기도 합니다.



-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열에 약한데, 뜨거운 커피와 함께 먹으면 영양소 파괴가 쉽게 일어날 뿐만 아니라, 높은 온도에서 알약이 녹아버려 산 성분이 식도에 자극까지 줄 수 있습니다.



-  카페인 적정용량이 초과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 중에서 피로해소제 같은 경우 간혹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가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너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영양제는 가급적 물과 함께 먹고 이미 커피를 마셨다면 최소 2시간이 지난 뒤 먹도록 합니다.



비타민B·C·D의 경우 다양한 영양제에 보조 성분으로도 들어있는 만큼 함유된 영양소를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력저하가 느껴질 때는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식사부터 잘해야 합니다. 음식은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골고루 적당량을 먹어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 섭취한 에너지원을 실제 사용하는 에너지로 바꾸는 일은 비타민이 하는데요. 잦은 야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생긴 체력저하나 만성피로에는 비타민B 복합제와 비타민C를 복용하면 좋습니다.



중년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갱년기로 인한 신체 변화입니다. 갱년기가 오면 성별의 차이는 있지만 감정기복, 무기력증, 우울 등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되는데 이때 복용하면 도움이 되는 영양소들이 있습니다.


중년 여성은 이소플라본, 승마 추출물 등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들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우울증, 무기력증은 물론이고 안면홍조, 건망증, 스트레스성 요실금, 수면장애 등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겪습니다. 이소플라본과 승마 추출물 등은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자극해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중년 남성의 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의 수치가 감소하면서 체력저하와 무기력이 동반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는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 아미노산 제제와 비타민B 복합제, 홍삼 등의 복용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약을 장기 복용하는 고령층은 전반적으로 심혈관 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혈관 기능 강화를 돕는 항산화 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산화제로는 코엔자임 Q10을 비롯한 비타민C, 은행엽 추출물, 피크노제놀 등의 성분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여러 종류의 약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양제를 고를 땐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자칫하면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불필요한 영양제 과다 섭취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